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여러모로 뒤숭숭했던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무엇일까요? 올해의 사자성어는 전국 대학교수 880명이 추천 위원단의 추천과 예비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선정했는데요, 바로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묘서동처'였습니다. 

 

 

 

 

묘서동처(猫鼠同處)는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거리가 됐다는 뜻입니다. 국정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이권에 연루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곡식을 훔쳐먹는 쥐를 잡아야 할 고양이가 쥐와 한통속이 됐으니 원수 사이지만 부정 결탁하여 함께 나쁜짓을 저질렀다고 지적하는 말이지요. 국민들의 실망감이 많이 반영된 듯합니다. 

 

 

 

 

한편 내년 대선을 염려해 묘서동처를 꼽은 분들도 계셨다고 해요. 공명정대하게 겨뤄야 할 대선이지만 후보자들 도덕성이 의심스럽다는 것이죠. 적절한 사람을 뽑기보다는 덜 나쁜 후보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요. 묘서동처라는 사자성어는 처음 들어보는데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네요.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 2위는 인곤마핍입니다. 인곤마핍(人困馬乏)은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하다’라는 뜻으로 <삼국지>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유비가 장기간의 피난길에 지쳐 매일 도망치다보니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기진맥진했다고 한 말에서 나온 사자성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2년째 이어지다 보니 온 나라 국민들이 지쳐 있는 상태라서 선정됐습니다.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 3위는 이전투구입니다. 이전투구(泥田鬪狗)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처럼 싸운다는 말입니다. 올해의 사자성어가 현한국사회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뜻이라 좀 아쉬움이 큽니다. 내년에는 어떤 사자성어가 선정될까요? 과연 긍정적이고 희망찬 사자성어가 채택되는 날도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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