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유기농 무농약 차이?

잇파트 2023. 11. 22. 13:39
반응형

유기농 무농약은 거기서 거기다?

 

 
 
처음에는 나도 유기농과 무농약의 차이를 잘 몰랐다. 그냥 비슷할 거라고, 큰 차이점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용했는데, 지금은 같은 양배추라도 '유기농'과 '무농약'이 있다면 유기농을 고른다. 무농약이 농산물을 키우면서 적은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농약을 뿌리지 않고 키운 것이라면, 유기농은 3년 이상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키운 것이라야 한다. 이쪽으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충격을 받은 것은 '당근'과 같은 뿌리채소에 관한 것이었는데, 뿌리채소는 땅속의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크기 때문에 화학물질이 범벅이 된 땅에서 크면 그 안 좋은 성분들까지 같이 흡수해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당근'이 심하다고 해서 당근은 웬만하면 유기농으로 골라 먹는다. 또한 양배추나 파처럼 특히나 농약을 많이 뿌리는 것으로 유명한 채소들은 유기농으로 먹으려고 한다.
 
 
유기농법이 힘든 이유는 화학비료를 대체할 비료를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자칫 옆 농장에서 뿌린 농약이 바람에 실려와 농작물을 오염시킨다거나 화학비료 성분이 빗물을 타고 와 땅이 오염될 수도 있는 등 친환경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예전에  '살충제 달걀' 사건이 있었을 때 한살림의 재래닭 유정란에서 30년 전 DDT가 검출되어 농장을 폐쇄한 것만 봐도 유기농을 지향하는 농법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한살림은 유기농만 판다?

 

 
 
한살림은 무조건 유기농만 판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생명을 살리는 순환농법,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생산 방식을 지향하지만 꼭 유기농 무농약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리콩, 콩으로 만든 두부나 두유 같은 것들은 GMO 걱정이 없는 국산콩으로 만들지만 유기농이나 무농약은 아니다. 특히 만두나 피자, 과자, 빵 등처럼 여러 재료가 들어가는 가공식품에는 국산재료를 우선으로 해서 만들지만 유기농 재료가 아닌 경우도 많다. 그 안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유기농으로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고.
 
 
 

GAP 인증이란?

 

 
요즘은 일반 마트에서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이라는 표시를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살림에서는 GAP 표시가 된 농산물을 볼 수 없다. 왜냐하면 GAP은 친환경농산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GAP은 2006년부터 정부가 시행한 농산물 인증제도이다.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기준 내에서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 등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기농과 무농약 마크와는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친환경유기농산물처럼 주변 생태와 환경까지 고려하는 재배법은 아니다. GAP 인증은 이전에 있던 '저농약 인증 농산물'의 대체 표시라고 여기면 된다.
 
 

 

 

 

Non-GMO(유전자변형농산물) 완전표시제 운동

 
 
한살림에서 'Non-GMO 완전표시제 운동'이 한창이었던 적이 있다. 청와대 청원 참가자가 1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1. GMO를 사용한 식품에는 예외 없이 GMO 표시를 해야 한다.
 
2. 공공급식, 학교급식에는 GMO 식품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3. Non-GMO 표시가 불가능한 현행 식약처 관련 고시는 개정돼야 한다.
 
이 세 가지가 청원의 요지이다. 우리나라의 GMO 문제는 심각하다. 우리가 쓰고 있는 대부분의 식용유가 GMO이다. 카놀라유, 옥수수유, 콩기름 등등. 특히 국산이 아닌 옥수수와 콩으로 만든 모든 식품은 100% GMO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음식점에서 사먹는 튀김, 팝콘, 각종 과자, 국산콩이 아닌 두부 등등. 그렇다면 우리가 자주 먹는 된장이나 간장도 따져 사지 않으면 GMO라는 소리다. GMO가 안전하냐 위해하냐라는 논란을 떠나 최소한 내가 GMO를 먹고 싶지 않으면 먹지 않을, 그러니까 GMO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권리는 있어야 한다.
 
 

 
 
GMO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말이 많은데,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다. 미국의 한 농가에서 매년 콩 농사를 지어왔는데 한때 철새 기러기떼들의 습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GMO 콩과 일반 콩을 반반씩 나누어 심었는데 이듬해부터 GMO 콩은 멀쩡하고 일반 콩은 여전히 기러기떼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기러기떼는 왜 몬산토사 제품인 '라운드 업 레디' 콩을 입도 대지 않았을까? 몬산토 등을 비롯한 거대 GMO 회사에서 내놓은 'GMO가 인체에 안전하다'는 그 연구결과는 과연 믿을 만한 것인가?